경제·금융

모중경 역전극 초대챔프

12언더 시즌 첫승…통산3승 모두 신설대회서 올려


모중경 역전극 초대챔프 12언더 시즌 첫승…통산3승 모두 신설대회서 올려 모중경이 9일 스포츠토토오픈 4라운드 경기에서 드라이버 샷을 한 뒤 날아가는 볼을 바라보고 있다. /KPGA제공 모중경(33ㆍ현대모비스)이 4타차 열세를 뒤집고 스포츠토토오픈(총상금 1억5,000만원) 초대 챔프에 올랐다. 모중경은 9일 경기도 이천의 백암비스타CC 동ㆍ북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 장익제(31ㆍ하이트)를 1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시즌 첫 승을 거둔 모중경은 지난 2000년 충청오픈, 2002년 KTRD오픈에 이어 국내 통산 3승을 모두 신설대회에서 따내는 진기록을 세웠다. 우승상금 2,700만원. 5월 아시아프로골프투어 차이나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모중경은 2년 만에 우승컵을 안으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이날 최종라운드는 한 조에서 경기를 펼친 장익제와 모중경의 매치플레이처럼 진행됐다. 장익제가 1~4번홀 연속 버디로 먼저 기세를 올리자 4타차 3위로 출발한 모중경도 이에 뒤질세라 버디 3개와 8번홀(파4) 이글로 전반에만 5타를 줄여 3타차로 따라붙었다. 후반 들어 모중경이 10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반면 장익제가 10번, 11번홀에서 거푸 1타씩을 잃으면서 둘은 나란히 합계 12언더파로 동타가 됐다. 이후 파 행진으로 팽팽하던 두 선수의 승부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갈렸다. 모중경이 2온 2퍼트로 무난히 파를 기록한 반면 장익제는 두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뒤 1m 가량의 파 퍼트를 놓쳐 연장으로 이끄는 데 실패했다. 이날 모중경은 8번홀에서 세컨드 샷이 그린에 떨어진 뒤 10여m를 굴러 홀에 들어가는 이글을 기록하는가 하면 17번홀(파4)에서는 티샷이 밀리면서 페어웨이 우측 나무 덤불에 떨어졌으나 무벌타 드롭 판정을 받는 등 행운도 따랐다. 시즌 첫 승을 아깝게 놓친 장익제는 상금 1,300만원을 보태 시즌상금 1억900만원으로 가장 먼저 1억원 고지에 올라서며 선두를 굳게 지킨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박영수와 중견 김완태가 공동3위(합계 9언더파), 박재경이 5위(8언더파)에 올랐고 노장 최상호(49ㆍ빠제로)는 강경남 등과 함께 공동6위(7언더파)를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공동31위 전태현(37)은 14번홀(파3ㆍ159야드)에서 홀인원을 기록, 우승상금의 2배에 가까운 4,897만원짜리 볼보 승용차(S60)를 받는 기쁨을 누렸다.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입력시간 : 2004-07-0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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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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