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코트등 가을·겨울의류 "철 만났네"

쌀쌀해진 날씨 덕에 주요 백화점 매출 최고 31% 증가<br>내복·패딩점퍼등도 출시준비 서둘러

계속되는 늦더위로 울상 짓던 의류업계가 쌀쌀해진 날씨 덕에 모처럼 미소를 짓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뚝 떨어진 기온으로 두터운 소재의 의류 판매가 늘면서 관련업체들은 가을의류의 출고물량을 늘리고 내복이나 패딩점퍼 등 겨울제품의 출시도 서두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브랜드 세일 돌입과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에 힘입어 지난 주말 주요 백화점의 의류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6~28일 3일간 전체 의류 상품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가량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여성캐주얼과 여성정장이 각각 43%와 28%의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남성의류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5%나 늘었다. 또 머플러와 스카프 등 패션잡화도 65%의 높은 매출신장률을 올렸다. 신세계백화점은 같은 기간 의류상품 중 아우터(웃옷)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으며 현대백화점 역시 지난 주말 전체 의류 매출이 전년보다 30% 가량 신장했다. 애경백화점도 지난 26~28일 3일 동안 가을ㆍ겨울 대표상품인 여성코트와 남성코트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1.4%와 17.2%씩 증가했다. 이처럼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로 인해 코트나 재킷 등 아우터 의류를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면서 의류업체들의 움직임도 한층 분주해졌다. 아직 매장에 전량 입고하지 않았던 가을의류의 출고물량을 대폭 늘리는 동시에 내복, 패딩점퍼 등 대표적 겨울제품의 출시 준비도 한창이다. 제일모직은 지난 주부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데 맞춰 지난 26일부터 캐시미어 소재의 니트류와 트렌치코트 등 추동제품의 물량을 30% 가량 늘려 출고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기온이 계속 내려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달 중순부터는 두터운 소재의 코트류도 매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LG패션 역시 10월 중순부터 코트 및 다운점퍼 등 겨울용 제품의 출고를 시작할 예정이며 FnC코오롱의 남성복 브랜드 '캠브리지'는 지난 주말부터 캐시미어 코트와 내피 등 탈착이 가능한 아우터 등을 매장에 속속 입고시키고 있다. 신원도 지난 25일부터 두툼한 소재의 아우터 의류 출고물량을 전주 대비 2~3배 가량 늘린 데 이어 다음주부터는 가죽재킷이나 패딩점퍼 등의 출고물량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신원 관계자는 "늦더위로 인해 아우터 제품의 출고시기를 계속 늦춰오다가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로 외투류를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나 관련제품의 출고를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속옷업체인 트라이브랜즈도 쌀쌀해진 날씨에 맞춰 새로운 동내의 브랜드 '홈엔'을 출시하고 이번 주말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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