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코오롱그룹 "환경등 3개부문 성장동력 육성"

창사 50돌… 이웅열 회장 기자간담회<br>"화섬 이미지 벗고 글로벌 화학·소재기업 변신할것<br>M&A 적극 추진… 지주사체제로 지배구조도 전환"<br>

코오롱그룹이 환경과 바이오ㆍ디스플레이 등 3개 사업부문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한다. 이를 위해 국내외 시장에서 인수합병(M&A)도 추진하고 지주사 전환 등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에 나선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은 11일 서울 을지로 롯데 호텔에서 가진 ‘창사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몇 년을 선택과 결단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미래 성장을 위해 그룹 전체가 분주하게 움직여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2004년 중국 남경 공장 준공식 이후 3년만에 가진 언론과의 공식 인터뷰에서 환경 등 3대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로, 그룹 전체의 체질 개선에 대한 의지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이다. 이 회장은 이어 “오는 6월 출범 예정인 ㈜코오롱과 코오롱유화의 합병으로 화섬기업의 이미지를 벗고 변화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미국의 듀폰과 같은 ‘글로벌 종합 화학ㆍ소재 기업으로 변신을 추진할 것”이라며 “강도 높은 사업의 변화와 조직의 혁신으로 그룹의 성장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환경 사업에 대해 “물 산업 시장 확대에 대비해 세계 10대 물 기업이라는 비전에 맞춰 ㈜코오롱과 코오롱건설을 특화해 나갈 방침”이라며 “프랑스에서 1ㆍ2위를 다투는 기업과 싱가포르내 최고 수준의 수처리 업체와 다양한 전략적 제휴도 성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 사업의 경우 코오롱제약의 상장 추진 계획과 함께 관절염 치료제인 ‘티슈진’ 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췄다. 그는 “지난 10일 미국에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 시험 중간 결과가 매우 만족스럽게 나와 고무적”이라며 “관절염 치료제 시장은 계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막대한 시장인 만큼 티슈진의 수익성과 코오롱 제약의 상장은 그룹 성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티슈진은 관절염 환자의 연골에 직접 주사해 연골을 재생시키는 바이오 치료제로, 지난 해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시험이 진행중이다 그는 지주사 전환과 관련, “궁극적으로 그룹의 지배구조를 지주사로 전환해 나갈 예정”이라며 “다만 각 계열사들이 수익성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모든 계열사가 수익이 나면 지주사 전환이 빠른 속도로 추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수 합병에 대한 강력한 의지도 선포했다. 올해 매출 6조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M&A를 통해 몸집을 더욱 키워나가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그룹이 추진하는 방향성과 적절한 사업 아이템이 동일 하면 M&A를 통해 몸집을 키워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한 자금 문제는 M&A에서 걸림돌이 될 수 없다”고 밝혀 공격적인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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