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어린이보험 "불황 몰라요"

타연령층比 해약률 낮고 월납 초회보험료도 쑥쑥<br>생보사 가정의 달 맞아 신상품 출시 바람몰이


'아이들을 위한 투자는 보험상품에서도 예외가 없다.' 어린이보험상품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여기에 주목한 보험사들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신상품 출시와 함께 대대적인 상품개정을 통해 '바람몰이'에 나섰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대한·교보생명 등 7개 생명보험사의 2010회계연도 4·4분기(지난 2010년12월~2011년3월) 어린이보험 월납 초회보험료(가 마감 기준)는 126억원으로 1·4분기 96억원보다 23.8%증가했다. 어린이보험은 1·4분기 96억원에서 2·4분기 99억원, 3·4분기 113억원으로 매분기 판매가 늘어났다. 보험사별로는 신한생명의 가장 많은 판매실적을 올렸다. 신한생명은 4·4분기에만 56억원, 11만2,912건을 판매했다. 어린이보험의 보험료가 5만원 안팎의 소액임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판매실적을 올린 셈이다. 그 뒤를 이어 동양생명이 35억원을, 삼성생명이 13억원 등을 기록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어린이보험 판매에 적극 나서는 것은 타 연령층에 비해 해약률이 낮을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가입자인 부모들의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어서다. 신한생명의 '신한아이사랑보험'은 3월 결산 결과 총 141만건을 판매했다. 이 같은 수치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4월 말에는 150만건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생명과 1위 경쟁을 하고 있는 동양생명 역시 누적 판매 건수가 120만건에 달하는 등 보험사 효자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보험사들도 잇따라 새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교보생명은 업계 최초로 어린이 전용 연금보험인 '교보우리아이사랑보험(연금플랜)'을 출시했다. 지금까지 연금보험은 만 15세 이상만 가입할 수 있었다. ING생명은 사고에 따른 보장과 교육, 성인 때 독립까지 아우르는 '우리아이 꿈이 크는 변액유니버셜보험'을, 동양생명은 100세까지 보장해주는 어린이 보험 '수호천사꿈나무자녀사랑보험'을 선보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어린이보험은 사(死)차손이 낮은 편이어서 보험사 입장에서도 수익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출산율 증가로 태아보험의 경우 바로 실적증가 효과가 나타나 향후 어린이보험까지 증가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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