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가 사상 최대의 해외 플랜트 수주 실적을 올렸다.
지식경제부는 4일 지난해 해외 플랜트 수주액이 지난 2009년 대비 39.3% 증가한 644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플랜트 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은 2009년 말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건설(186억달러)이 지난해 실적에 포함된데다 산유국들의 에너지 플랜트 투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중동이 전체 누계수주액의 59.1%(381억달러)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는 2009년 중동 수주 비중(67.2%)보다 떨어진 것으로 수주 시장이 다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예컨대 아시아ㆍ대양주 비중은 14.9%에서 18.9%로 증가했다. 유럽 시장 비중도 해양플랜트 수주가 늘면서 2009년의 4.6배 수준인 9.7%를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발전과 담수부문 수주가 4배 이상 늘어 전체의 56%인 359억달러에 달했다. 해양과 석유화학 부문 수주도 각각 69%, 131%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5억달러 이상 프로젝트가 전체의 81.4%로 대형화 추세가 뚜렷했다.
국가별 수주액은 UAE가 243억4,600만달러로 1위였고 ▦사우디아라비아(94억1,100만달러) ▦호주(28억7,700만달러) ▦쿠웨이트(25억9,600만달러) ▦인도(24억9.500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는 원전을 수주한 한국전력공사가 186억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두산중공업이 78억1,300만달러, GS건설이 47억6,3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