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화학, 해상운송업체들이 ‘차이나 쇼크’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조짐이다.
일부 기업주가는 중국정부가 긴축정책을 펼치기 직전인 지난 5월초 수준에 바짝 육박했으며, 상당수 기업들의 주가도 단기 저점을 찍고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이다.
하나증권 조용현 애널리스트는 1일 “중국의 긴축정책으로 영향을 받은 (철강, 화학, 해상운송) 업종들의 지난 5월 주가가 시장수익률(종합주가지수 변동폭)을 웃돌았다”며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지만 상대적으로 덜 하락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실제 철강ㆍ금속업종의 업종지수는 차이나 쇼크가 시작된 5월초 1623.01로 시작해 지난달 17일 1491.97로 저점을 친 후 반등에 나서 1일 1605.41로 쇼크 이전상태를 거의 회복했다. 이외에도 화학업종과 운수ㆍ창고업종도 시장 수익률을 크게 초과하면서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차이나 쇼크에 노출된 업종은 공통적으로 현재까지의 실적이 좋다는 점 ▦앞으로도 업황이 급변하지 않는 한 상대적으로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는점 ▦ 최근 주가가 단기 급락하면서 오히려 가격메리트가 돋보였다는 점 등을 이유로 꼽았다.
대우증권 임진균 화학팀장은 “(화학주의 주가움직임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석유화학경기는 2분기의 소폭의 조정을 거치더라도 2006년 상반기까지는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상운송 업종 역시 중국정부가 당초 계획대로 하반기들의 7~8%의 성장정도로 연착륙을 할 경우 펀더멘털에 대한 영향은 거의 받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주식시장의 기조가 안정을 되찾으면 실적이 좋은 기업이 다시 각광을 받기 마련”이라며 “전체 수급이 개선되면 우선적으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온종훈기자 jhoh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