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행열차 도입으로 신논현 ~김포공항 30분<br>아치형 역사·국내최장 에스컬레이터 선봬
| 지하철 9호선은 환승할 때도 게이트가 있어 교통카드를 다시 접촉해야 한다. 지난 16일 당산역에서 대학생 모니터링 요원들이 환승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다. /박서강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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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9호선이 24일 오전7시 운행을 시작한다. 처음으로 민자로 건설돼 이번에 개통되는 9호선 1단계 구간은 총 25.5㎞로 개화~김포공항~여의도~신논현 등 한강 이남 지역을 동서로 관통하게 된다. 특히 몇 개 정거장을 건너뛰고 9개 역만 정차하는 급행열차가 도입돼 김포공항역에서 신논현역까지 30분이면 갈 수 있다.
◇급행열차=국내 도시철도 중 최초로 환승역 등 주요 역만 정차하고 나머지 역은 통과하는 급행열차가 도입된다. 김포공항역에서 신논현역까지 일반열차를 이용하면 49분 걸리지만 급행열차는 30분이면 갈 수 있다. 급행열차는 2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김포공항ㆍ가양ㆍ염창ㆍ당산ㆍ여의도ㆍ노량진ㆍ동작ㆍ고속터미널ㆍ신논현 역 등 9개 역에서 정차한다. 운임은 일반열차와 같다.
◇환승 게이트=기존 지하철 노선은 출입구에만 요금 정산 게이트가 있지만 9호선은 환승할 때도 게이트가 있어 교통카드를 다시 접촉해야 한다. 환승 게이트는 현재 김포공항(5호선), 당산(2호선), 여의도(5호선), 동작(4호선), 고속터미널(3ㆍ7호선) 등 5개역에 설치돼 있다. 현재 9호선의 기본 요금은 다른 노선과 같은 900원으로 정해져 있어 환승 게이트를 지나도 추가 요금이 없지만 향후 기본 요금이 오르면 게이트를 지날 때 차액만큼 정산된다. 9호선과 인천공항철도 간에는 환승요금 체계가 적용되지 않아 각각 요금을 내야 한다.
◇다양한 볼거리=25개역 중 공사 과정의 강파이프 구조를 그대로 노출시킨 대형 아치형의 고속터미널 역사가 특히 볼거리다. 당산역에는 9호선과 2호선 환승 통로에 길이 48m, 높이 24m 규모의 국내 최장 에스컬레이터가 있고 흑석(중앙대 입구)역에는 세계 최초로 자동 접이식 캐노피가 설치돼 강우ㆍ강설시 센서감지를 통해 자동으로 지붕 개ㆍ폐가 이뤄진다.
한편 25개 정거장에는 공연장ㆍ벽면 전시 및 갤러리ㆍ인테넷카페ㆍ생태공간 등 총 36곳의 문화공간이 조성돼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