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기 미사일 오발 사고
29일 오전10시50분께 전북 군산 ○○기지에서 이륙하던 공군 전투기에서 공대공 미사일이 오발된 사고가 발생했다.
합참은 이날 영종도 초계비행 임무를 위해 군산 기지를 이륙하던 공군 F-5E(일명 타이거Ⅱ) 전투기가 이륙 직후 랜딩 기어를 접는 과정에서 AIM-9(사이더와인더) 공대공 미사일 1발이 잘못 발사돼 비행장 서북쪽 1.5㎞ 떨어진 서해상으로 날아갔다고 밝혔다.
미사일이 오발되자 이 전투기는 다시 귀환, 기지에 안전하게 착륙했으며 현재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지난 91년 F-5 팬텀기가 서해 상공에서 미사일 오발사고가 있었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사고도 미사일 발사장치와 연결된 회로 이상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해당 조종사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공군 미사일 오발사고는 나이키 허큘리스 지대공 미사일이 98년과 99년 두차례 오발사고를 일으킨 것을 비롯, 최근 3년간 세차례에 이르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미사일 발사까지는 4단계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조종사의 실수로 오발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