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신호제지 주총 20분만에 끝나

국일, 신호제지 경영권 확보

지난해 8월부터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신호제지 임시주총이 신호.국일제지간의 합의에 따라 20분만에 사실상 국일제지의 승리로 끝났다. 신호제지 김종곤 대표이사 등 이사 2명 해임안, 이사 1명 선임안 등의 안건으로20일 경기도 오산시 신호제지 본사에서 열린 신호제지 주총은 10시에 시작, 20여분만인 10시 21분에 끝났다. 이날 안건 중 김종곤 대표이사 등 이사 2명 해임안은 부결됐으며 국일제지가 추천한 이사 후보가 새로 이사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국일제지는 총 8명의 신호제지 이사 가운데 5명의 자사측 인사를 확보, 신호제지 경영권 인수에 성공했다. 이날 주총서 김 대표이사 등 기존 이사 2명의 해임안이 부결된 것은 국일제지와신호제지 경영진간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 신호제지의 적대세력으로 56%의 우호 지분을 가진 국일제지는 신호제지 경영진과 지난달 김 대표이사의 해임안을 부결시키는 대신 신호제지 경영권을 인수키로 합의했다. 합의에 따라 최우식 국일제지 사장은 이달초부터 신호제지 본사로 출근하며 경영 상황을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 사장은 이날 오후 신호제지 본사서 열릴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신호제지는 김종곤 대표이사와 최 대표이사 등 공동 대표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최 사장은 "신호제지는 앞으로 공동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며 "조속히 회사를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제지업계 2위인 신호제지는 국일제지가 지난해 8월 경영 참여를 위해 당시최대주주였던 아람FSI로부터 지분을 인수하면서부터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으며 지난해말 개최된 주총서 69%의 우호지분을 확보한 국일제지가 경영권을 확보했다. 하지만 신호제지 경영진이 별도의 주총을 열고 선임한 이사를 국일제지보다 먼저 법원에 등기하면서 신호제지 경영권 문제는 법적 분쟁으로 비화됐다. 이날 주총이 양측이 합의한 대로 끝남에 따라 신호제지는 정상화길을 걸을 수있게 됐으며 두 회사는 서로 제기한 소송을 취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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