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강] 간암 `고주파 열치료법' 각광

간암환자에게 수술적 방법으로 암세포를 제거하지 않고 「고주파 열치료법」으로 문제의 부위를 없애는 요법이 각광을 받고 있다. 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남성들의 간암 발생률은 위암(25.8%)에 이어 전체암의 2위(16.3%)를 차지하고 있는 빈발성 질환이다.국내에서 고주파 열치료법을 시도하고 있는 곳은 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 등이 대표적. 최근 탁월한 증상개선 효과가 있다는 임상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성모병원 방사선과 한성태 교수팀의 경우 97년 8월부터 이같은 방법으로 35명을 치료했다. 한 교수팀에 따르면 직경 3㎝이하의 간암진단을 받은 환자의 86%가 1~2회 치료로 암세포가 완전히 괴사되는 탁월한 효과를 가두었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센터 임효근 교수팀 역시 간내 정맥이 막혀 간경화를 동반한 간암환자 2명을 고주파 열치료법을 시도했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임상시험 환자를 모집, 치료를 하고 있는 중이며 한양대병원·부산백병원도 고주파를 이용한 간암치료법을 적극 이용하고 있다. 고주파 열치료법은 초음파검사를 통해 간에 있는 암세포를 확인한 뒤 암세포에 직접 고주파를 발생시킬 수 있는 전극을 꽂고 고주파열로 문제의 세포를 파괴하는 방법이다. 회당 1시간 정도면 충분하며 가벼운 증상이라면 단 한번의 치료로 탁월한 효과가 있다. 통증을 거의 느낄 수 없는 것은 이 치료법의 큰 장점이다. 다른 치료법을 이용할 경우 1주일 정도의 입원이 필요했고 극심한 통증으로 고생이 심했다. 전문의들은 고주파열 치료법은 아직 도입 초기단계이지만 임상을 통해 전이성간암 등에 대해서도 연구가 진행된다면 국내 간암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임효근 교수는 『고주파열 치료법은 지금까지 나온 간암치료법법 중에서 가장 앞선 방법중에 하나』라면서 『추가 임상결과를 기대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박상영 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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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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