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금시장 불안… 기업 돈가뭄/회사채신청 사상최대

◎이달 2백69건 4조 육박/실세금리 급등등 부작용 우려외환 및 자금시장 불안으로 기업들이 간접금융 조달이 어렵자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을 크게 확충, 9월 회사채발행 신청물량이 4조원에 육박하는 등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회사채발행 물량 증대→실세금리 상승→금융비용 증가→기업수지 악화 등의 악순환이 되풀이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9월중 기업들의 회사채발행 신청물량은 2백69건 3조9천7백96억원으로 8월의 1백99개사 2조8천5백3억원보다 70개사 1조1천2백93억원(39.6%)이 증가했다. 또 9월 회사채발행 신청물량은 종전의 사상최대치인 지난 3월 3조8천9백78억원보다 8백18억원(2.1%)이 늘어난 것이다. 기업들이 채권발행을 크게 늘리는 것은 대기업들의 잇단 부도로 은행들이 대출을 기피, 간접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외환시장마저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 기업들이 서둘러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주가폭락으로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점도 회사채발행을 늘리는 주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요 기업별 발행신청 현황은 ▲삼성중공업, LG칼텍스정유, LG화학, 대우전자, 대우중공업, 쌍용정유, 만도기계, LG반도체, LG전자, 현대자동차, 현대전자, 현대중공업 등이 1천억원 ▲대우자동차 8백억원 ▲한솔제지, 효성생활산업 6백억원 등이다.<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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