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규제 기요틴' 가동… 공장 건폐율 대폭 완화

114건 규제 일괄 개선

정부가 연말 전격적으로 114건의 규제를 일괄 개선하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강조한 '규제 기요틴(단두대)' 방식을 가동한 것이다.


정부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경제단체 부단체장과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 차관이 참석한 민관 합동회의를 열어 이 같은 규제 기요틴 과제 추진 방안을 확정했다. 규제 기요틴은 비효율적이거나 시장원리에 맞지 않는 규제를 단기간에 일괄 개선하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규제 기요틴을 확대해 규제혁명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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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우선 청와대가 8개 경제단체에서 지난달 건의받은 규제개선 과제 중 114건에 대해 수용하거나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고질적 규제로 지적돼온 공장 건폐율(대지면적에 대한 건축면적 비율)이 대폭 완화돼 도심 주변에서의 생산시설 확보가 쉬워진다. 지주회사 요건도 완화돼 기업 간 공동출자가 활성화되고 비상장 중소·벤처기업들에 대한 대기업의 투자가 늘게 됐다.

정보기술(IT) 업계의 금융업 진출을 막아온 전자금융업의 자본금 기준이 낮아지고 전자지급 수단 발행 및 이용한도는 확대돼 금융과 IT 산업의 융복합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요금인가제 개선도 확정했으며 지방자치단체 소유의 프로스포츠 경기장에 대해 최대 25년의 장기임대를 허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 같은 규제개선을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한다. 하지만 수도권 규제 등 23건은 '추가 논의'로 분류하고 온실가스배출권거래제 재검토 등 16건의 재계 건의는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sed.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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