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아 '현지조립생산'수출 강화

기아자동차가 최근 미국의 경제조치 완화로 특수가 기대되고 있는 이란 등을 중심으로 해외수출을 대폭 강화해나가기로 했다.기아차는 22일 현지부품조립생산(KD)방식 수출을 지난해의 두배에 가까운 15만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8만9,690대를 KD로 수출한 기아차는 올해 전체 수출의 23%인 15만대를 목표로 잡았으며 올들어 지난 21일까지 2만6,250대를 수출,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올해 KD 수출물량의 3분의2는 이란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기아는 지난해 이란에 프라이드 6만9,000대를 수출한 데 이어 올해에도 45% 이상 증가한 10만대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이란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제 조치 완화로 특수가 기대된다』면서『올들어 이미 2만여대 가까이 수출됐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이란 외에도 그동안 수출을 중단했던 말레이시아에 대한 수출을 재개하는 등 현재 11개국의 해외 KD기지를 14개국으로 확대하고 수출차종도 스포티지· 세피아를 새로 투입할 계획이다. 새로 KD기지가 들러설 국가는 에콰도르, 타이 등이다. 기아차는 지난 1월 중국 옌청(鹽城)에 프라이드 합작공장을 세운 데 이어 인도네시아 국민차 사업을 재추진하는 등 활발한 해외사업 재개에 나서고 있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입력시간 2000/03/2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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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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