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어도 기지 지키는 ‘해양누리’ 떴다


국토해양부는 18일 오후 인천항에서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관리 전용선 ‘해양누리’ 취항식을 연다. 총 82억원을 들여 지난달 인천 삼광조선소에서 건조를 마무리한 해양누리는 향후 국토부 산하 국립해양조사원이 운영하는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를 전담 관리하는 데 투입된다. 최대속도가 35노트(시속 65㎞)에 달하는 해양누리는 기존 선박으로 10시간 이상 걸리던 제주에서 이어도 기지까지 불과 3시간 만에 도달할 수 있어 이어도 기지 관리가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90t, 길이 33m의 몸집의 해양누리는 안전 운항을 위해 충돌방지용 레이더, 자동항법장치, 전자해도 시스템 등 항해장비 뿐 아니라 다중음향측심기, 수중 장애물 탐사기 등을 탑재해 긴급 해양 탐사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에어범퍼를 전방과 좌우 측면에 장착해 선체 무게의 4배에 달하는 360t의 충격에 견딜 수 있다.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는 “최근 주변국과 해양 관할권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지며 해양영토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 관할 해역 끝단에 위치한 해양과학기지를 전담 관리하는 선박이 생긴 것은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제주 마라도에서 남서쪽 149㎞에 위치한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는 한반도에 상륙하는 태풍의 60% 이상이 통과하는 태풍의 길목에 있어 태풍 연구와 해양, 기상, 환경 등 종합 해양관측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해난사고시 수색 전진 기지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사진 ;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와 관리전용선 ‘해양누리’ /국토해양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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