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이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새 주인 맞기에 나선다.
아시아나항공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27일 "지난 26일까지 채권금융회사들로부터 대한통운 지분 매각 동의서를 받은 결과 전체의 75% 이상이 매각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과 아시아나항공은 설 연휴가 끝나면 매각 주간사를 선정하고 매도자 실사를 벌일 방침이다. 실사가 끝나면 오는 3월 중에 매각공고를 내거나 인수 후보자를 대상으로 투자제안서를 발송할 계획이다. 입찰제안서ㆍ본입찰 등의 일정을 감안하면 4월 중에는 대한통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산은의 한 관계자는 "정부나 채권단이 직접 대한통운을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매각공고를 따로 내지 않을 수도 있다"며 "좀 더 논의를 한 뒤 공고를 내거나 투자제안서를 발송하는 형태로 매각 작업을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각 지분은 산은이 인수한 대우건설과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47.9% 중 경영권을 부여할 수 있는 35%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은과 아시아나항공은 매각주간사를 선정한 뒤 대상 지분규모를 확정하기로 했다.
대한통운 인수에 대해 현재까지 포스코ㆍ롯데그룹ㆍCJ그룹이 공식적으로 인수의사를 밝히는 등 주로 물류 사업이 필요한 대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