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야3당 하반기 院구성 착수

정치권은 이번주부터 16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절충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여야는 이에 앞서 각 당의 협상전략을 마련하고 이에 따른 자체적인 인선작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원내 의석분포 등 정치상황이 크게 변화돼 여야 3당간의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우선 민주당은 형식적으로는 원내 2당이지만 실질적인 집권당이라는 논리로 국회의장과 운영위원장을 유지하고 예결위와 국방위 등 전략 상임위원장 자리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의장 후보로 김영배(6선)ㆍ조순형(5선) 의원 등이 거명되고 있고 부의장 후보에는 김태식(5선)ㆍ김덕규(4선)ㆍ김충조(4선)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김영배 의원은 선거법 위반혐의로 법정소송 중이어서 당에 부담이 된다는 점을 감안, 조 의원이 민주당 추천 의장 후보로 유력하다. 또 김덕규 의원은 4년 임기의 정보위원장을 맡고 있어 민주당의 부의장 후보에는 김태식ㆍ김충조 의원 중 한 사람이 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의 이런 자체 인선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이 과반수(135석)에 2석 부족한 원내 제1당으로서 의장직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고 부의장 1석마저도 후반기 원구성과 관련 민주당과 자민련의 연대방침에 따라 자민련에 양보할 가능성이 커 그 실현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특히 의장의 경우 한나라당이 끝내 민주당 몫을 인정하지 않을 경우 현재 당적이 없는 이만섭(8선) 의장을 3당이 합의 추대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몫 상임위원장에는 모두 3선 의원들이 물망에 올라 있다. 장재식 의원이 산업자원위원장, 김옥두 의원이 행자위원장, 장영달 의원이 국방위원장, 박광태 의원이 예결위원장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에서는 의장 후보로 박관용(6선) 전 총재권한대행이, 부의장 후보로는 정창화(5선) 전 원내총무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의장단 선출 이후 협상을 벌일 방침인 상임위원장의 경우 이규택(3선) 원내총무는 그동안 민주당이 차지해온 운영위원장을 원내 1당인 한나라당이 맡아야 한다는 정도만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대선과 대선 이후를 대비, 예결위와 정보위 등 민주당이 갖고 있는 다른 중요 상임위원장도 요구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재경위원장에는 김동욱(4선)ㆍ박종근(재선) 의원, 통일외교통상위원장에는 유흥수(4선) 의원, 보건복지위원장에는 전용원(3선)ㆍ이원형(초선) 의원, 예결위원장에는 이강두(3선)ㆍ윤영탁(3선) 의원 등이 자천ㆍ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자민련은 함석재 의원의 탈당으로 후반기 원구성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으나 국회 부의장 1석은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부의장 후보로는 3선의 조부영 부총재가 거론된다. 또 현재 전반기 자민련 몫이었던 상임위원장 2석(농해수위ㆍ윤리특위)과 비상임위원장 1석(월드컵특위)도 고수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구동본기자 김홍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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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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