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를 겪었던 아시아 국가에 투자할 때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 부채가 낮은 국가를 골라라`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은 1일 UBS워버그의 보고서를 인용, 외환위기 국가들이 지난 5년간 모두 구조조정을 단행했지만 나라마다 기업 이익 성장 단계가 다르다며 홍콩 필리핀 인도네시아 타이가 투자 유망하다고 밝혔다.
이들 국가들은 모두 GDP 대비 기업 부채가 낮아 경기 상승세와 함께 기업 이익 성장폭도 클 것으로 전망됐다. 홍콩은 GDP 대비 민간 부채 비율이 외환위기 이전인 지난 96년 306%에 달했으나 이후 비용 절감 등 구조조정 단행으로 155%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도 같은 기간 각각 55%, 55%에서 34%, 20%로 축소됐다.
반면 한국은 구조조정을 단행했지만 신용카드 사용 확대로 개인 부채가 급증하면서 지난 98년과 비슷한 수준인 154%에 달해 조심스런 투자를 권고했다. 외환위기를 겪지 않은 싱가포르도 같은 기간동안 128%로 변함이 없어 그다지 투자 매력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