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ㆍ기아자동차 회장이 휴일에도 출근, 파업 상황을 직접 파악하고 나서는 등 직원들에 대한 독려에 나섰다.
28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 회장은 휴일인 지난 27일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에 점퍼 차림으로 출근, 휴일 비상 근무에 들어간 관리직 직원들을 격려하고 울산 현지에 내려가 있는 김동진 현대차 사장 등으로부터 생산 현황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정 회장은 외부인의 접견도 삼가 한 채 파업 상황을 챙기고 있다”고 귀띔 했다.
정 회장은 정기 휴가도 파업 종결 이후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파업 상황이 종결될 경우 다음달 18일부터 이틀간 제주도에서 열리는 신입사원 수련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이번 주 생산현장의 근로자들이 집단 휴가에 들어감에 따라 오는 8월4일 오후 2시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무담당 관계자는 “휴가 기간 중에는 실무 협상도 중단하기로 했다”며 “4일 협상을 재개해 보아야 알겠지만 노조측 요구사항이 지나치게 과다해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될지는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