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일부 코스닥사 '이름만 홀딩스'

올들어 4개사 '홀딩스' 붙였지만 지주사전환 관련 진행사항 없어<br>기업이미지 제고 위한 꼼수일뿐

일부 코스닥 상장사가 사명을 바꾸면서 일종의 지주사격인 ‘홀딩스’를 추가하고 있지만 실제로 지주사 전환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항은 없는 것으로 나타나 투자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주사 전환은 최근 정부의 지주사 규제완화 방침과 맞물려 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이슈다. 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사명변경에 나선 코스닥 상장사는 총 47개사. 이중 4개사가 사명에 ‘홀딩스’를 끼워 넣었다. 카프코가 지난 3월13일 상호를 제강홀딩스로 변경, 이달 4일에 변경 상장된 것을 비롯해 골든프레임네트웍스는 사명을 케이엔에스홀딩스로, 에스비텍은 큐로홀딩스로, 인디시스템은 토자이홀딩스로 사명을 바꾸기로 했다. 그러나 이들 상장사에 확인한 결과 4개 상장사 모두 현재 지주사 전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거나 구체적인 계획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든프레임네트웍스 측은 “회사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자회사가 2곳 있지만 자산규모 등을 감안했을 때 지주사 전환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고 제강홀딩스 역시 “포괄적인 면에서 사명을 바꿨을 뿐 현재 지주사 전환과 관련해 진행 중인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최근 사례에서 보듯 일부 코스닥 상장사들은 최대주주가 변경되거나 기존의 나쁜 이미지가 있을 때 이를 개선하기 위해 사명을 쉽게 바꾸고는 한다”며 “특히 최근 지주사 전환이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이들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내 덩치 큰 종목과는 다른 시각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들 상장사는 사명을 변경하면서 ‘기업이미지 제고’를 사유로 내세웠다. 에스비텍만이 ‘큐로그룹 최상위 회사에 부합된 사명변경’을 밝혔지만 이 회사 역시 여건이 완비되지 않아 올해 안에는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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