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우리은행 캄보디아 '말리스' 곧 인수

이달 중 현지 금융당국서 승인

외환도 인도 첸나이 지점 설립

우리은행이 이르면 이달 안에 캄보디아의 서민금융회사인 '말리스(Mails)'를 인수한다.

외환은행도 최근 인도 사업의 중심지 첸나이에 지점 예비인가를 취득했고 시중은행들은 14일 미얀마 지점 설립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는 등 국내 금융회사들의 동남아 진출이 빨라지고 있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캄보디아 저소득층 대상 소액대출 회사, 이른바 '마이크로 파이낸스'회사로 불리는 말리스 인수를 위한 사전 작업을 모두 마치고 이르면 이달 중 현지 금융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 영업을 개시한다.


예정대로 진행되면 캄보디아 현지에서 마이크로파이낸스 법인을 인수해 영업을 하게 되는 첫 사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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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캄보디아에서는 인구의 13% 정도만이 금융을 이용할 정도로 금융 산업이 발달되지 않아 소액대출 시장에 우선 진출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면서 "발전 가능성이 높은 동남아시장에서 금융 관련 기반 시설이 갖춰지게 되면 은행으로 전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이날 인도 현지 금융 당국(RBI)으로부터 첸나이지점 설립 예비인가를 취득했다. 외환은행은 이번 첸나이지점 개설을 통해 일본·중국·동남아·서남아를 잇는 아시아벨트를 완성함과 동시에 기존 뉴델리 지역기업뿐 아니라 첸나이 인근 기업에도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첸나이가 위치한 타밀나두주는 현대자동차·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 생산기지가 있을 뿐만 아니라 제조업기지로 각광 받는 지역이어서 향후 투자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른 금융 서비스 니즈도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 국내 은행들은 14일 미얀마 지점 설립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미얀마 정부는 지점설치 허가를 위해 영업기금으로 7,500만달러 이상을 요구하는 등 다소 부담스러운 금액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우리·기업은행 등이 미얀마 지점 설립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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