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경 스타즈 IR] 현대모비스

부품·모듈분야 고속성장 ‘든든’<BR>시장 지배력·경쟁력·고배당 ‘3박자’ 갖춰<BR>해외생산 확대…올매출 6조8,000억 목표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은 10개 종목 중 하나다.’ 최근 한 증권사가 현대모비스를 ‘매수’ 추천한 뒤 내놓은 결론이다. 현대모비스가 이처럼 시장의 주목을 받는 것은 ▦강한 시장 지배력 ▦글로벌 경쟁력 ▦고배당 등 ‘3박자’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순정 부품 판매사업이 안정적인 ‘캐시 카우(현금 창출)’ 역할을 하고 있는데다 미래 성장 엔진인 모듈 사업도 고속성장을 하고 있어서 현대모비스는 튼튼한 양날개를 갖고 있는 셈이다. ◇안정성에다 성장성도 겸비= 현대모비스는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지난 2000년부터 매년 1조원 이상의 매출 신장을 달성해왔다. 박정인 회장은 “올 하반기에도 글로벌 경영, 핵심기술 확보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며 “올해 매출과 수출 역시 지난해보다 10% 정도 늘어난 6조8,000억원, 14억 달러 달성을 각각 목표로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특히 모듈 분야의 핵심기술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 달초 제동장치 등 핵심 부품 업체인 카스코를 인수, 시너지 극대화에 나선 게 대표적인 사례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모듈 기술을 한단계를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카스코의 생산 능력을 대폭 확대하고 연구개발(R&D) 분야에 적극 투자, ‘브레이크 및 스티어링 전문회사’로 키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위해 카스코에 2008년까지 3,000억원 가량을 투자, 연간 생산 규모를 현재 150만대 규모에서 250만대로 키우고 R&D 투자비도 현재 50억원에서 2008년까지 500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특히 연료전지 및 하이브리드카 등 미래형 자동차에 적용될 첨단 부품도 개발, 세계 모듈 시장을 석권할 방침이다. ◇해외 모멘텀도 줄줄이 대기= 현대모비스는 베이징ㆍ상하이ㆍ장쑤 등 중국 5개 지역에 모듈 및 핵심 부품 공장을 운용 중인 데 이어 지난달에는 미국 앨라배마에 모듈 공장을 완공했다. 명실상부한 글로벌 모듈 생산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것. 연간 3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이 공장은 운전석ㆍ섀시ㆍ프런트 엔드 등 3대 핵심 모듈을 생산, 인근 현대차 공장의 쏘나타와 싼타페 차종에 투입하고 있다. 박 회장은 “내년말에는 슬로바키아에, 2007년에는 인도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모듈공장을 각각 설립, 현대차의 글로벌 플레이어 전략에 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또 해외 A/S 순정품 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6일 11만여종의 부품을 국내외에 공급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아산물류센터를 완공, 미국ㆍ중국을 비롯한 전세계 부품 유통망의 전진기지를 갖춘 것. 브릭스(BRICs)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구축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A/S 물류 거점을 현재 베이징ㆍ몽고베리ㆍ브레멘 등 9개 지역에서 올해안으로 13개, 장기적으로 21개까지 확충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특히 현대ㆍ기아차는 물론 다른 해외 완성차에도 부품을 공급, 독자적인 생존력 강화에 힘을 쓰고 있다. 최고재무담당자(CFO)인 김영곤 상무는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미국 오하이오주 톨리도 공장 안에 컴플리트 섀시 모듈 공장을 건설, 연간 1,800억원 어치의 부품을 공급키로 했다”며 “국내 차 부품 수출 역사상 단일 품목으로는 최대 규모로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셈”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안수웅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2ㆍ4분기 매출은 1조8,5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분기 사상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수익성이 보장된 A/S부품 부문과 안정된 성장이 가능한 모듈부문 등 잘 조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특히 계열사인 현대차와 기아차 등과 성장 모멘텀을 공유하면서도 경쟁압력에 시달리지 않는 이른바 ‘블루오션’ 마켓에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다이와증권도 “현대차 그룹의 세계화 전략 때 수혜가 기대되고 A/S 마진 부문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강력한 펀더멘털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투자 의견 ‘시장상회’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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