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낭만파 관현악 진수 맛보세요

예술의 전당 ‘심포닉시리즈 2005-2006’ 내달 7일 막올려<br>부르크너·바르토크 교향곡으로 시작, 6개월간 대장정

부르크너를 들려줄 부천 필하모닉오케스트라

음악과 시가 있는 관현악을 감상하는 예술의 전당의 ‘심포닉시리즈 2005-2006’가 오는 10월 7일 부르크너 교향곡 6번 연주로 막을 올려 6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진지하고 탐구적인 교향악 감상’을 모토로 하고 있는 심포닉시리즈는 지난해 부천필 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말러 교향곡 완주로 일기 시작한 국내 교향악 붐과 꾸준하게 성장해 온 우리 교향악단의 역량으로 가능해진 프로젝트다. 지난해에는 리스트, 바그너, R. 슈트라우스 등 후기 낭만파 거장의 관현악을 집중 조명해 클래식음악 애호가들을 열광시켰다. 이번 시즌에는 19세기 오스트리아 작곡가 부르크너와 20세기 헝가리 작곡가 바르토크의 대표작을 선정해 1년간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연주는 국내 교향악 붐을 일으킨 부천필이 부르크너 곡을, 예술의 전당 상주오케스트라인 코리안심포니가 바르토크곡을 맡아 연주한다. 국내 최고의 지휘자로 통하는 임헌정 부천필 상임지휘자의 진지하면서도 살아 숨쉬는 음악적 감각을 만날 수 있는 것도 음악 애호가들의 관심거리다. 후기 낭만음악의 최고봉으로 평가 받고 있는 부르크너는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열기를 국내에서 일으키고 있다. 올들어 부천필, KBS교향악단 등이 그의 작품 7곡을 본격적으로 집중연주하면서 부르크너 전성기를 맞았다. 부르크너의 선율은 표정이 수수해 처음 접할 때는 그 매력을 느끼기가 어렵지만 반복해서 들으면서 서서히 최면에 빠지게 된다. 또 시간관념을 초월한 듯한 광대한 스케일에서 느낄 수 있는 황홀경을 만날 수 있다. 브람스의 영향을 받은 바르토크의 작품세계는 게르만족의 전통과 민요를 토대로 하고 있으나 민족성을 초월해 자신의 예술철학을 음악적 언어로 표현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시즌동안 연주될 곡은 부르크너 교향곡 제 6번(10월 7일)과 7번(12월 2일), 바르토크 바이올린 협주곡 제 2번, 놀라운 만다린(2006년 1월 19일)과 피아노 협주곡 3번,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3월 3일) 등이다. 김문경 음악칼럼리스트는 “두 작곡가 모두에게서 대중에 영합하지 않고 자신의 음악성을 꿋꿋하게 지켜나간 고집과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다”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음악가의 예술세계를 보다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기회를 마련한 이번 프로젝트에 어울리는 인물이다. 이들의 음악과 국내 교향악단의 열정적인 연주가 하모니를 이뤄 관객들에게 특별한 예술적 체험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02)58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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