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쿼터 원상회복 및 한미 FTA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가 영화배우, 감독, 제작자를 비롯한 문화예술인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열렸다. ]
스크린쿼터 일수를 현행 146일에서 그 절반인 73일로 줄이기로 한 영화진흥법 개정안이 시행되는 데에 맞춰 개최된 이번 행사는 영화인과 문화예술인 외에 KTF 여승무원 노조 등 각급 노조, 민주노동당 권영길 신임의원단 대표, 백기완 씨 등의 정치인과 기독교와 불교계를 대표하는 종교인 등도 자리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양기환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 대책위 대변인은 “스크린쿼터는 할리우드 영화의 유통 독과점을 차단하는 반독점법”이라며 “이것이 없어지면 수많은 영화 노동자들이 일터를 잃게 될 것이며, 미국적 가치로 무장한 할리우드 영화가 생활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설에 나선 각 단체 대표들도 “노무현 대통령은 다시는 한국영화를 볼 수 없다”“한미 FTA는 미국의 초국적 자본과 한국의 기업 자본가들의 영합” 등의 발언을 통해 스크린쿼터축소와 한미FTA추진을 비난했다. 대학로 행사 직후 참석자들은 광화문까지 가두 행진을 펼쳤다
한편 이날 행사이후 광화문 열린 시민공원에서 벌어진 문화행사에서는 ‘FTA오적화형식’을 둘러싸고 시위대와 경찰 간에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