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수소차 보급 확대하자" 현대차 리스상품 추진


현대자동차가 수소차 리스상품을 추진한다. 일본과의 수소차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서는 수소차 보급을 확대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차는 정부와 함께 국내 '수소차 보급 로드맵'을 다시 짤 예정이어서 리스상품 출시도 수소차 시장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의 한 고위 관계자는 5일 "계열사인 현대캐피탈에서 시장 확대를 위해 수소차 리스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정확한 출시 시점을 잡지는 않았지만 수소차의 잔가(예상 중고차 가격) 산정 방식 등을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국내에서는 수소차 리스를 해본 적이 없는 탓이다. 현대캐피탈의 한 관계자는 "리스를 위해서는 잔가 산정이 중요한데 수소차는 중고차 시장이 형성돼 있지 않아 이에 대한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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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는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등이 친환경차를 부담 없이 구입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현대캐피탈이 최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출시한 전기차 전용 리스의 경우 4,250만원인 기아차 '쏘울 EV'를 월 44만~47만원이면 구입해 이용할 수 있다.

리스료에는 취득세와 공채, 자동차세가 모두 포함돼 있고 계약이 끝나면 차량을 반납하거나 구매할 수도 있어 관리가 편리하다. 이 때문에 친환경차 판매와 보급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게다가 수소차 수요는 앞으로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에만 지급하고 있는 수소차 구매보조금을 공공기관에도 적용할지를 검토하고 있다. 수소차 로드맵이 확정되면 수소차 판매는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도 지난달 초 수소차 대중화를 위해 1억5,000만원이던 판매가를 8,500만원으로 대폭 인하했다.

현대차그룹의 관계자는 "현대차가 미국 캘리포니아 일부 지역에서 월 499달러에 수소차 리스를 최근 시작했다"며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시점이 문제지 우리나라에서도 전기차처럼 수소차 리스를 내놓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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