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도전하는 기초단체] <16> 경남창원시

내년 환경 올림픽 람사총회 대비 주남저수지 정비 <br>창원천·남천 수질개선, 생태 하천 조성사업 박차<br>2020년 세계 환경수도 목표로 8대과제 추진도


지난 4월 창원 성산 아트홀에서 문을연 '환경 수도 창원 홍보관'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환경 수도’를 표방하고 나선 경남 창원시가 올해를 환경도시 구축의 원년으로 삼고 기반 다지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박완수(사진) 창원시장은 “현재 추진중인 환경 수도 사업이 완료되면 세계적인 환경수도로 알려진 독일의 프라이부르크나 유엔으로부터 환경적 도시 대상을 받은 브라질의 구리찌바처럼 환경 친화적인 도시로 발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우선 시는 이미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인 주남 저수지를 내년에 열리는 환경 올림픽인 람사 총회에 대비해 국제적인 생태 보전지로서의 면모를 갖추어 나가고 있다. 여기에다 7.5km의 창원천과 9.5km의 남천 수질 개선을 위해‘생태 하천’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심 가운데로 흘러 마산만으로 연결되는 이곳은 70년대 창원공단이 들어서면서 공단과 주택에서 흘러나오는 오ㆍ폐수로 죽어가는 하천으로 불렸다. 공단에서 뿜어져 나오는 공해로 인해 창원시의 ‘환경 애물단지’가 됐던 것이다. 박 시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계획도시인 창원시가 도심 오염 하천으로 인해 도시 자체의 이미지가 추락 하는 게 안타까웠다”며 “지난 2004년 취임하면서부터 시민과 함께하는 환경수도를 만들기로 작정했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 11월 환경부, 시의회, 시민대표, 기업체, 환경단체 등과 함께 ‘2015년에는 대한민국 환경 수도로, 2020년 세계 환경 수도를 만들겠다’는 선포식을 가졌다. 환경 수도 육성을 위한 8대 중점과제 중 ▦대기 환경 선진국 수준화 ▦깨끗하고 안전한 물 공급 ▦녹색교통도시사업은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시내버스는 모두 천연가스를 쓰는 버스로 바꿨다. 낙동강에서 끌어오는 상수원은 강변 모래를 통해 한번 더 여과한 후 정수장으로 끌어오고 있다. 이밖에 ▦생태 네트워크 구축 ▦자연의 원리가 통하는 도시조성 ▦환경체험의 도시 ▦폐기물 0%, 재활용 100%의 도시 ▦에너지 저소비 도시 조성사업 등도 단위 사업별로 세부 실천계획을 마련하는 등 착실히 추진 중에 있다. 박 시장은 “‘대한민국 환경 수도’ 선포를 계기로 우리나라 최초의 계획 도시이자 기계공업 중심지인 창원시가 명실상부한 환경ㆍ문화ㆍ복지ㆍ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도로 명성을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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