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몰려온다] 강신영 한국레노버 유통·영업 본부장

“2008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살아남을 세 곳 중 레노버의 경쟁력이 가장 강력할 것입니다.” 강신영(사진) 한국레노버 유통ㆍ영업 본부장은 “지난해 IBM을 인수한 레노버가 오는 2008년 베이징올핌픽 후원을 계기로 세계적인 브랜드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레노버 그룹의 IBM PC사업부 인수에 대한 자체 평가는. ▦두 회사가 만나서 생긴 시너지 효과는 컸다. 레노버는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였다. 또한 IBM은 전세계 비즈니스인들에게 씽크패드(ThinkPad) 모바일 컴퓨터 주요 공급자로 명성이 높았다. 생산 라인, 전략적 기반 및 전문 지식 상호 보완적인 두 회사의 결합으로 강력한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레노버는 중국이 IT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석권할 가능성을 보여줬는데, 비결은 무엇이었나. ▦레노버는 IBM의 기술력과 생산거점으로서 중국의 이점을 충분히 이용해 고품질의 경쟁력 있는 제품 공급이 가능한 회사다. 단순히 가격 경쟁력만 노린 저가형 PC 제품 생산ㆍ판매에 그치지 않고 기존 IBM PC연구소와 레노버 연구소의 기술개발 결과를 신상품에 접목시켜 고품질의 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 아울러 중국의 생산경쟁력을 활용하고 기존 IBM과 레노버의 전세계 공급망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경쟁사에 비해 우위에 설 수 있었다. -레노버의 글로벌 성장전략은 무엇인가. ▦레노버는 러시아, 인도와 같은 신흥시장에서의 엄청난 성장기회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한국과 같은 성숙된 시장에서 중소기업 고객 및 소비자들에게 중점을 둠으로써 더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장 내년 초부터 아시아, 미국, 유럽의 중소기업 고객들은 고객의 필요에 적합한 레노버 브랜드 데스크탑을 만나게 될 것이다. -레노버의 한국시장 사업은 어떤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나. ▦한국 PC시장의 특성상 유통채널을 통한 성장전략에 주력해 왔다. 개인 소비자 시장은 용산을 주축으로 하여 판매 대리점을 통한 유통전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기업시장은 한국 IBM을 통한 기업고객 직접 커버리지와 비즈니스 파트너사를 통한 유통전략을 병행 활용하고 있다. 한국시장이 지닌 매력은 무엇인가. ▦한국은 기술 혁신을 받아들이는데 있어 아주 적극적이다. 국민 4,500만명 가운데 3,700만 명이 휴대폰을 이용하며 인구의 70%가 가정에서 초고속 인터넷을 활용하고 있다. 아주 놀라운 시장이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혁신적인 신제품을 제공한다는 레노버의 전략과 잘 맞기 때문에 상당한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믿고 있다. -한국기업 중 본받을 만한 기업이 있다면. ▦지난해 화상대회 때 한국을 방문한 류찬즈 레노버 회장은 삼성전자에 대해 삼성그룹의 발전과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끊임없는 연구와 창조 품질 중시 등의 활동이 중국기업들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