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대한 유류공급이 원활할 것이라는 기대와 가격 상승시 공급량을 늘릴 것이라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장의 발언에 영향을 받아 국제유가가 이틀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7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73센트(1.3%) 내린 53.76달러에 마감됐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에 비해배럴당 47센트(0.9%) 하락한 53.20달러에 장을 마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8일 발표되는 미국의 주간 유류통계에서 원유 및 정제유 재고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일면서 최근 급등한 국제유가에는 제동이 걸리는 분위기였다.
OPEC 의장인 셰이크 아흐마드 파드 알 사바 쿠웨이트 석유장관이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하루 50만배럴 증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는 보도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미친 것으로 석유시장 분석가들은 지적했다.
분석가들은 최근 며칠간 유가가 지나치게 올랐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어서 미국의주간 유류재고가 예상밖의 하락세를 나타내는 등 돌발 변수만 없다면 당분간 석유시장은 하향안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