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업체 CT&T의 우회상장 대상기업 CMS가 상장폐지 실질심사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에 힘입어 전기차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14일 주식시장에서는 CMS가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실질심사대상에서 제외되면서 거래가 재개됐다. 이날 CMS는 전일보다 120원(6.35%) 오른 2,010원으로 장을 마쳤다.
CMS는 박종훈 전 대표이사의 횡령혐의로 상장폐지 실질심사대상 여부를 가리기 위해 지난 5월19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하지만 한국거래소는 11일 장 종료 이후 "횡령ㆍ배임에 따른 상당한 규모의 재무적 손실 여부를 검토한 결과 CMS를 상장폐지 실질심사대상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하며 14일부로 매매거래정지를 해제했다..
증권업계에서는 CMS가 상장폐지 위기를 모면하면서 전기차업체 CT&T의 우회상장 추진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삼양옵틱스가 0.87% 상승한 것을 비롯해 넥스콘테크(0.68%), AD모터스(0.74%) 등 대부분의 전기차 관련주가 코스닥지수 상승률(0.30%) 이상의 오름세를 보였다.
비상장기업 정보사이트인 피스톡(pstock)에 따르면 CT&T도 이날 5만원 내외에서 매수ㆍ매도 주문이 몰리며 강세를 보였다.
CT&T 측은 CMS가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남에 따라 최대한 조속히 합병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CT&T는 현재 금융감독원에서 합병 관련 증권신고서를 반려 받은 상태다. CT&T의 한 관계자는 "CMS 문제가 해결된 만큼 정정신고서를 가능한 한 빨리 작성ㆍ제출한 뒤 신고서의 효력이 발생하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우회상장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증시전문가들은 CT&T의 우회상장 성공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전기차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민천홍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전기차 관련주들이 CT&T와 실적 면에서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며 "그러나 CT&T가 우회상장에 성공하게 된다면 전기차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 추세 자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