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전자책(e북)육성방안에 힘입어 아이리버ㆍ예스24ㆍ인터파크 등 관련주가 급등했다. 26일 코스닥시장에서 e북 단말기와 MP3P 등 전자기기 제조업체 아이리버는 전일 대비 9.63% 상승한 4,4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북 콘텐츠를 제공하는 예스24는 4.37% 올랐고 단말기를 판매하는 인터파크 역시 1.82%의 강세를 나타냈다. 정부는 이날 오는 2014년까지 국내 e북 시장 규모를 7,000억원대로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전자출판산업육성방안'을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관련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로 매수세가 몰렸다. 증권업계에서는 그러나 e북이 당장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실적이 가시화되기까지 시일이 걸리는 만큼 관련주들은 앞으로 시장재료에 따라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애플의 태블릿PC인 '아이패드(출시일 미정)' 시판은 e북시장과 관련주들의 주가에 분수령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상승한 아이리버와 인터파크는 4월 들어 각각 14.2%, 9.5% 하락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패드' 출시 이후 e북의 판매실적이 확인된 뒤 관련주들의 주가 방향성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도 "아직은 e북 관련주에 대해 '지켜보자'는 입장이 우세하다"며 "2ㆍ4분기 중 베스트셀러들의 콘텐츠가 유통된 뒤 e북시장 성장세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