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들이 추석명절에 가장 듣기 싫은 말은 취직이야기인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이공계 취업포털 케이티잡(www.ktjob.co.kr)에 따르면 최근 구직자 3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59%(189명)가 "너 아직도 취직 못했니?"와 같이 직접적으로 취직여부를 묻는 질문이 가장 듣기 싫다고 답했다.
"누구는 취직해서 자리 잡았다더라"와 같은 타인의 성공담(18%, 58명), "나는 장사해서 돈 좀 벌었다"와 같이 친지들이 늘어놓는 자화자찬·허풍(14%, 45명)을 들을 때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답했다. 결혼이나 외모 및 기타 의견은 9%(29명)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의 78%(250명)가 "그래도 명절인데 가족과 함께 하겠다"고 답했으며 "명절이 싫다. 혼자 취업준비를 하겠다"는 응답은 22%(71명)에 머물렀다.
케이티잡 유종욱 이사는 "가뜩이나 취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마당에 가족과 친지들이 모인 자리에서 질타성 이야기를 들으면 심리적으로 더 위축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질책보다는 가족들의 따뜻한 격려의 한마디가 더욱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울=뉴시스】 이두영기자 doo@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