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달의 베스트 펀드] 대투 오토시스템 펀드

주가 오르면 팔고 내리면 분할 매수<BR>지난해 5월 출시이후 1년만에 3,800억 판매<BR>'클래스원 주식혼합1호'는 14.27% 수익률 기록<BR>재무안정성등 평가포트폴리오 최소 25개종목 구성

대한투자증권의 오토시스템펀드는 안정적인 수익창출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이후 종합주가지수가 조정을 받으면서 높은 수익을 달성해왔던 성장주식형 펀드들이 수익률 방어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오토시스템펀드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시스템펀드가 주가의 상승과 하락의 변동성을 이용해 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오토시스템펀드는 지난해 5월부터 판매를 시작해 현재까지 총 3,800억원 가량을 팔았다. 수익률도 높다. 지난해 5월 설정된 클래스원오토시스템 주식혼합1호는 14.27%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고 지난해 8월5일 설정된 2호는 11.49%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또 ▦클래스원오토시스템 안정혼합1호(주식30%이하, 2004년 9월8일 설정) 4.88% ▦클래스원오토시스템액티브1호(주식95%이하, 2004년11월19일 설정) 5.52% ▦2호(2004년12월13일설정) 6.26% 등 다른 펀드보다 안정적이고 비교적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성과는 특히 주식편입비가 평균 35% 안팎임을 감안할 때 꽤 높은 수익률이라는 평가다. ◇오토시스템 이용한 독특한 운용전략= 오토시스템펀드는 펀드이름에서도 나타나듯 오토시스템을 이용한 운용전략을 이용하고 있다. 오토시스템은 처음 일정 비율의 주식을 매수한 후에 자동적으로 주가가 오르면 여러 번으로 나누어 주식을 팔고 주가가 내리면 여러 번에 나누어 주식을 매수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주식 매매를 펀드매니저의 재량이 아닌 기계적인 매매시스템을 이용해 집행하기 때문에 ‘감정’을 배제하고 안정적으로 운용을 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의 기본 골자는 주가가 오르면 주식을 매도하고, 내리면 주식을 매수한다. 때문에 주가 상승기에는 주식편입비는 줄어들고 반대로 주가 하락기에는 주식편입비가 늘어난다. 주가 상승기에 주식편입비율을 올리는 일반적인 성향과는 다르다. 오토시스템 운용전략은 주식시장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상황에서 최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펀드 가입 시점과 비교하여 만기 시점의 종합주가지수가 제자리에 있더라도 중간에 주식시장이 등락을 거듭하였다면 오토시스템 펀드에서는 상당한 수익이 발생하게 된다. 이는 오토시스템이 저가에는 주식을 매수하고, 고가에는 자동적으로 매도하는 운용전략이 반복되면서 수익을 내기 때문이다. 홍긍표 대투증권 상품기획부장은 “주가하락에 따른 수익률 하락 리스크를 기계적인 시스템 매매를 이용해 크게 줄였다“며 “저가의 분할 매수와 고가의 분할 매도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포트폴리오 구성= 포트폴리오는 최소 25개 종목으로 구성하고 있다. 1차 선정기준은 크게 규모, 재무안정성, 유동성 등 3가지를 고려한다. 규모의 경우 시가총액, 매출액, 자산규모 등을 감안해 선택한다. 또 부채비율과 이자보상배율 등의 요건을 분석해 재무안정성이 높은 종목을 고르고 유동성은 일평균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삼아 선정한다. 유동성의 경우 일평균 거래대금이 적을 경우, 자칫 유동성 함정에 빠져 주가의 등락이 클 수 있기 때문에 규모와 재무안정성을 갖췄더라도 유동성이 적을 경우 제외시킨다는 게 한투증권의 설명이다. 금융업종의 경우 은행, 보험, 증권, 카드 등 업종별로 차별화된 지표를 적용해 종목을 선정한다. 포트폴리오 구성 후 순자산의 60%는 오토시스템에 의해 주식을 운용한다. 또 운용기간 중 평균 주식편입비는 35%를 기준으로 15%선에서 줄이고 더하는 방식으로 조절하고 있다. 주식편입비율은 20%에서 50%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순자산의 40%는 국공채 및 금융채(신용등급 AAA 이상) 등 우량채권으로 운용해 자산운용의 안정성도 갖췄다. 다만 주식의 편입비율은 상품에 따라 차별화시켰다. 오토시스템 펀드들의 최대 주식편입비는 액티브형의 경우 95%이하, 주식혼합형의 경우 60%이하이다. 보수적인 개인고객이나 법인 고객들을 위해 주식편입비 30%이하의 안정형 펀드도 운용되고 있다. 최대 주식편입비가 95%이하인 액티브형의 최초 주식편입비는 47.5%, 주식편입비가 60%이하인 주식혼합형 최초 주식 편입비는 35%이다. 안정형 오토시스템 펀드의 경우 최초 주식 편입비는 17.5%로 책정하고 주식을 제외한 나머지 자산은 채권과 유동자산으로 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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