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유럽 각국 앞다퉈 자산 매각

유럽 각국이 정부 부채를 축소하기 위해 앞다퉈 자산 매각에 나서고 있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이 정부 소유 빌딩을 비롯해 공공자산 매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럽에서 국영 자산 매각은 지난 4년 동안 2∼2.5%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들어 1,000억유로(1,250억달러) 규모의 국영 자산 매각이 이뤄졌으며, 이는 전체 부동산 거래 가운데 약 4%를 차지했다. 독일은 68억유로 규모의 공공자산 가운데 대부분을 앞으로 5∼6년 안에 매각할 계획이고, 영국은 앞으로 10년 동안 350억파운드(530억달러)의 정부 부동산을 정리할 계획이다. 영국은 세인트 판크라스역에서 영-불 해저터널을 잇는 유로스타의 영국 측 고속철인 '하이 스피드1'을 민영화한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영국 정부는 각 부처의 내년 지출예산을 최대 40% 삭감하는 예산안 편성 지침도 내렸다. 프랑스도 고성(古城) 등 1,700여 건의 국유 재산을 매각해 국가 채무를 상환할 계획이다. 프랑스는 아울러 공용차량 1만대와 각료 및 공무원들이 이용하는 공공 관저 7,000채를 2013년까지 매각하기로 했다. 한편 유럽 부동산업체 한 관계자는 "국가 부동산을 비롯해 사무실들이 한꺼번에 시장에 나오면서 부동산 가격 하락을 부추길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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