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佛 공기업 민영화 삐걱

"IPO 반대" 여론 확산에 노조시위 갈수록 힘얻어

佛 공기업 민영화 삐걱 "IPO 반대" 여론 확산에 노조시위 갈수록 힘얻어 • 日 해외기업 사냥 활발 프랑스에서 기업공개(IPO)에 반대하는 노조의 움직임이 사회적 공감을 얻으며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공기업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는 정부 정책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프랑스 국영 전력회사 엘렉트리시떼 드 프랑스 노조는 정부의 IPO방침에 반발해 총리관저와 에펠탑, 미국 대사관 등에 전력 공급을 차단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노조의 저항은 외부 투자가 이뤄질 경우 감원 및 급여ㆍ연금삭감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 때문이다. 또 공익사업을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민간부문에 넘겨서는 안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노조의 IPO반대는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IPO 이후 주가상승, 스톡옵션 등을 통해 이익을 얻으려는 영ㆍ미권 노동자들의 경향과 배치된다. 프랑스 노동자들은 주식시장 상장으로 얻게 될 일시적인 시세차익보다 고정적인 수입과 직원들의 ‘삶의 질’을 우선시하는 것이다. 니콜라스 사르코지 프랑스 재무장관은 “자본확충을 위해 IPO가 필수적이며 IPO후에도 정부가 70%이상의 지분을 소유함으로써 경영권을 민간에 넘기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여론의 흐름을 돌려 놓기엔 역부족이다. 프랑스 노동자들의 전통적인 연대의식이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작업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병기기자 bkkim@sed.co.kr 입력시간 : 2004-06-1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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