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련 펀드에 2주 연속 큰 폭의 자금이 유입됐다.
18일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10~16일)간 한국 관련 해외 뮤추얼펀드로 총 14억8,500만달러 규모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4개 펀드 모두에 큰 폭의 자금이 유입되며 전주(3~9일)에 이어 연속 대규모 순유입을 보였다. 집계대상 펀드별로는 글로벌이머징마켓펀드(GEM)에 5억5,153만달러,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펀드 4억5,090만달러, 인터내셔널펀드 4억6,380만달러, 태평양지역펀드에 1,880만달러가 각각 순유입됐다.
장창수 연구원은 “지난주를 기점으로 신흥 및 선진시장 모두에서 자금이 큰 폭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특히 신흥시장 관련 펀드에 총 12억달러가 순유입돼 지난주(18억달러)보다는 적었지만 올해 평균 순유입 규모인 3억5만달러를 훨씬 웃돌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 관련 펀드로의 자금유입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수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지난주 한국 관련 펀드로 총 14억8,000만달러가 유입됐지만 같은 기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27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378억원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한국 관련 펀드로의 자금유입이 많았음에도 불구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수하지는 않고 있다”며 “상당액이 대만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11월 한국과 대만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한국이 4,571억원에 그친 반면 대만은 3조2,781억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