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금융시장 또 다른 충격파 우려

국책 모기지업체 패니매·프레디맥 파산 위기<br>주가도 곤두박질… 뉴욕증시 하락 부추겨<br>연방정부, 신용공여 등 다양한 대책 논의



美 금융시장 또 다른 충격파 우려 국책 모기지업체 패니매·프레디맥 파산 위기주가도 곤두박질… 뉴욕증시 하락 부추겨버냉키·폴슨 "파급 최소화할 강력규제 필요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미국 부동산 가격이 바닥을 모른채 곤두박질 치면서 미국 연방정부가 보증하는 국책 모기지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파산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두 기관이 파산할 경우 지난해 8월 발생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보다 더 큰 충격을 미국 금융시장에 던질 것으로 우려된다. 10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헨리 폴슨 재무부 장관은 의회 증언에서 "월가의 큰 금융기관이 하나 쓰러지더라도 경제전체에 미칠 파급력을 최소화할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언은 최근 자금 위기로 내몰리고 있는 패니매나 프레디맥의 파산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비춰지면서 월가에 큰 파장을 불러 올 전망이다.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에 나온 두 사람은 최선의 금융규제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증언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9일(현지시간) 뉴욕 증권시장에서 페니매의 주가는 13%, 프레디맥은 24% 각각 폭락했다. 이 두 기관의 주가 폭락은 이달 들어 다우존스 지수의 급락을 주도했으며, 블루칩 지수인 S&P 500 지수를 전고점대비 20.5% 하락시켜 뉴욕증시를 베어마켓(bear market)으로 이끌었다. 패니매의 주가는 1년전에 비해 76%, 프레디맥은 83% 하락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이날 미국 연방정부가 프레디맥과 패니매를 구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미 정부 관계자들은 수개월 전부터 양대 국책 모기지 업체의 문제 해결을 위해 논의를 해 왔으며 최근 논의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윌리엄 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세인트폴 총재는 "올 봄 FRB가 베어스턴스에 대해 구제금융을 제공하고 매각했듯이 경영위기가 심각해질 경우 연방정부가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연방정부가 어떤 대책을 내놓을 지는 미지수지만, FRB로부터의 신용공여를 포함해 정부의 지분투자 혹은 빚 보증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니매와 프레디맥은 미국의 전체 주택담보대출 12조 달러 가운데 6조 달러에 대해 대출을 주거나 지급보증했다. 하지만 대공황이후 최대 규모의 주택 경기 침체 여파로 두 기관은 부채를 갚을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윌리엄 풀 전 총재는 "프레디맥이 52억 달러의 부채에 대해 상환 불능 상태에 빠져 있다"며, "미국 정부가 개입해 두 기관을 구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컨설팅 업체들의 분석에 따르면 패니매의 자산도 66% 감소한 122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이들 양대 모기지 업체들의 신용이 급락하면서 자금조달 금리도 급등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패니매가 30억달러 규모의 2년 만기 채권을 발행하면서 사상 최고 수익률인 3.27%를 지불했다. 이는 2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에 대한 가산금리가 0.74%포인트로, 이같이 높은 가산금리는 지난 2000년 이후 최고다. 패니매와 프레디맥은 심각한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12월 이후 110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해 총 200억달러 이상의 자본을 확충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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