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이스라엘 요즈마펀드 한국법인 설립

이스라엘의 유명 벤처캐피털 요즈마그룹이 한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벤처기업에 1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한다.

요즈마그룹은 1일 보도자료를 내어 10월 중 한국법인 설립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한국 벤처기업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사무실은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 마련됐다.


이 그룹은 향후 3년간 1조원을 투자, 성장 가능성이 큰 벤처기업을 발굴해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한류의 영향력이 큰 중국과 동남아시아가 1차 목표다.

나아가 한국을 아시아 스타트업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그룹 최초로 한국에 창업 초기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요즈마 스타트업 캠퍼스’를 설립할 예정이다. 설립 장소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이 검토되고 있다.


요즈마그룹은 또 남·북한 기술자들이 협력해 창업을 도모하도록 개성공단이나 비무장지대(DMZ)에 요즈마 스타트업 캠퍼스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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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설립된 요즈마그룹은 이스라엘을 창업국가로 탈바꿈시킨 원동력으로 꼽힌다. 이스라엘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지속 하락하는 잠재성장률과 높은 실업률로 경제력이 쇠퇴하는 기미를 보였지만 요즈마그룹이 벤처기업 육성에 본격 나서면서 세계적으로 성공한 창업국가가 됐다는 평가다.

요즈마그룹의 이번 한국 투자는 이갈 에를리히 회장의 의중이 많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를리히 회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과 인터넷 전화 ‘스파이프’ 등이 출현하기 이전에 싸이월드·다이얼패드 등 비슷한 서비스가 한국에서 상용화한 것을 보고 한국 벤처의 우수한 기술력과 서비스 경험을 눈여겨봐 왔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해외시장 진출 전략만 잘 세운다면 세계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벤처기업을 여럿 배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에를리히 회장은 “글로벌 투자자들은 한국의 창업시장 부진이 기술이 아닌 글로벌화의 문제로 본다”며 “적절한 플랫폼을 지원해준다면 한국은 아시아의 벤처 허브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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