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학기 서울대에서 성적불량으로 제명된 학생 가운데 이ㆍ공대생이 무려 70%를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이ㆍ공계 기피현상이 심화하면서 이공대생들이 고시나 의과대 편입학 등을 준비하면서 성적관리를 소홀히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대는 19일 2003학년도 1학기 성적 사정결과 4번째 학사 경고자에 해당하는 11명의 재학생 중 10명을 학사제명하고 1명을 제명 유예했다고 밝혔다.
제명대상자는 단대별로 공대생 6명(유예 1명 포함), 자연대생 2명, 사회대ㆍ사범대ㆍ미대생이 각각 1명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학기 이ㆍ공대생의 제명비율(64.7%)을 넘어선 것이다. 이번 학기 서울대 학사경고 대상자는 총 564명으로 나타났다.
학사관리 엄정화 차원에서 99년 학사경고제를 부활한 서울대는 2001년 2학기 3명을 제명한 이후 지난해 1ㆍ2학기에도 각각 6명, 17명을 제명했다.
학사경고제는 한 학기 평균 평점이 1.7(4.3만점) 미만인 학사경고를 4차례 받은 학생을 자동 제명 시키는 제도다.
<이준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