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러 메드베데프 “쿠릴열도에 추가 무기 배치” 명령

일본, 러시아 국기 훼손ㆍ주일 러시아 대사관 총알 우편 배달 등 갈등 증폭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9일 일본과 영유권 분쟁 지역인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에 추가 무기 배치를 명령한 것으로 전해져 일본과 러시아의 외교관계가 또다시 냉각될 전망이다. 9일 AFP통신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국방부, 지역개발부와의 회의에서 “러시아 연방의 분리할 수 없는 영토인 이 섬들에 충분하고 현대적인 추가 무기가 배치돼야 한다”며 “우리는 우리의 전략 지역인 쿠릴 열도에서 존재감을 강화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은 7일 북방영토의 날 행사에 참석한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가 지난해 11월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쿠릴열도 방문을 ‘폭거’라고 비난한 데 대한 맞대응 차원으로 해석된다. 양국은 또 일본 극우주의자들이 7일 행사 당시 러시아 국기를 훼손하고 러시아 청년단체는 모스크바 주재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주일 러시아 대사관에 총알이 든 우편물이 배달돼 러시아를 자극했다. 일본은 러시아가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쿠나시르를 비롯한 쿠릴열도 남부 4개섬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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