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5기가급 통신소자 연내 출시"

朱興魯 XL광통신 사장 인터뷰인터넷 활용도가 높아질수록 정보전달 통로인 망(網)의 중요성이 크진다. 더구나 인터넷을 통해 전달되는 정보가 단순한 문자에서 덩치가 큰 사진, 도표, 그래프, 동화상 등으로 다양화되면서 망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결국 광케이블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넷의 핵심문제는 정보량과 속도입니다. 광케이블은 이 문제를 가장 확실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주흥로(朱興魯·45)사장이 XL광통신을 설립한 것은 이런 배경때문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일하던 朱사장은 지난해 11월 동료연구원 2명과 함께 기업가 대열에 합류했다. 광케이블을 이용한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부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그러다보니 이 회사의 주 아이템은 전기신호를 광신호로, 광신호를 전기적 신호로 바꿔주는 부품들이다. 『음성전화기는 64KBPS, ADSL은 초당 10MBPS 정도의 정보량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초당 100MBPS 이상의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100MBPS 이상이면 동화상을 리얼타임으로 자연스럽게 보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수준이다. 4~5년지나면 상용화될것으로 보이는 HDTV를 즐기는데도 광망사용은 필수적이어서 이 분야의 시장분야는 수년내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朱사장은 2005년께면 시장규모가 수백억달러에 달할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유선망보다는 무선망에 대한 관심이 지나치게 높아 이 분야의 기술은 선진국에 비해 상당히 뒤쳐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IMT-2000은 1인당 2MBPS 수준의 빠르기를 상정하고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각 기지국간에는 필수적으로 광망이 깔리게 됩니다. 기지국간이나 전화국간에는 소통되는 개인의 정보를 한꺼번에 전달하기 때문에 엄청난 양의 정보가 흘러다닐 수밖에 없어 지금도 광망관련기술은 쓰이고 있습니다. 특히 IMT-2000이 실현될 경우 기지국 수가 지금보다 훨씬 많아져 관련제품 사용은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朱사장이 우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2.5기가(100메가의 25배 바르기)급의 통신소자. 연말까지 첫 제품을 내놓겠다는 생각이다. 『연구소에서 연구한 제품이 완전상품화까지 수년이 걸립니다. 지속적인 추가연구가 필요한데도 나머지 부분의 연구작업은 진행되지 않습니다. 직접 회사를 차려 보다 빨리 제손으로 만든 제품을 보고 싶었습니다』 (042)862-6112 정맹호기자MHJEONG@SED.CO.KR

관련기사



정맹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