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기업, 日기업 사러 일본간다

삼성·현대車·LG화학등 '인수센터' 설립<BR> 내달초 부품·소재中企 매입 대표단 파견

삼성ㆍ현대차ㆍLG화학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일본 부품ㆍ소재 기업 인수에 나선다. 이들 기업들은 6월초 일본을 방문, 본격적인 인수작업에 들어가며, 아울러 이를 전담할 ‘일본기업 인수센터’ (가칭) 및 ‘일본기업 인수기금’ 설립도 공동으로 추진한다. 한국 기업들의 ‘일본기업 인수’는 양국간 기술격차와 무역역조를 시정하려는 의도를 담은 것이며, 아울러 한ㆍ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대비한 포석의 의미도 있다.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삼성전자ㆍ삼성전기ㆍ삼성SDIㆍ현대차ㆍ모비스ㆍLG화학ㆍ대우종합기계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오는 6월 8~10일 전경련이 일본으로 파견하는 ‘민ㆍ관 투자유치단’에 참여, 부품소재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일본기업 인수를 타진할 계획이다. 이번 방일은 당초 일본 부품소재기업의 한국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주목적이었다. 이와 관련, 전경련 관계자는 “부품소재 기술격차를 줄이기 위해 일본에 기술이전을 구걸하느니, 차라리 우량 기업을 사들이는 편이 빠르겠다는 판단에서 나온 조치”라며 “재정경제부ㆍ산자부 등과 이에 대한 사전협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ㆍ현대차 등은 이번 일본방문에서 일본의 스미토모은행ㆍ다이와증권ㆍ일본무역진흥기구(JETRO)로부터 우량 일본기업 ‘매물’을 소개받고, 투자규모ㆍ기술인수 계획 등에 대해 일본측과 논의할 예정이다. 우리 기업들이 원하는 매물은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전기ㆍ전자ㆍ자동차ㆍ화학 관련 소재ㆍ부품회사로 ▦자금난 등 경영상의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 관계자는 “일본측에서 상당수의 매물을 확보해 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ㆍ일간 ‘기업거래’의 중개역은 일본의 스미토모은행ㆍ다이와증권, 한국의 국민은행이 맡게되며,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의 중개로 중국ㆍ동남아 지역의 일본기업도 매매할 예정이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