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화 석화 중국에 생산 기지

해외 건설은 처음…2010년 생산 목표

한화석유화학이 핵심사업인 비닐 부문 경쟁력 강화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석유화학 최대 시장인 중국에 석유화학 플랜트를 건설한다. 한화석화의 해외 생산기지 건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석화는 14일 중국 저장성 닝보시 다씨에 경제기술개발구에 3,600억원을 투자해 석유화학 플랜트를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화석화가 건설하는 공장에서는 ▦에틸렌디클로라이드(EDC) 연간 50만톤 ▦비닐클로라이드모노머(VCM) 30만톤 ▦폴리염화비닐(PVC) 30만톤을 생산하게 되는데 오는 2010년 하반기 상업생산을 목표로 한다. 한화석화의 한 관계자는 “이번 설비가 완성될 경우 기존 중국 광저우ㆍ상하이ㆍ베이징의 현지법인이 구축해놓은 안정적인 영업망을 바탕으로 연간 3,000억원의 신규 매출과 500억원의 영업이익 달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한화석화는 조만간 중국 내 단독 생산법인을 설립, 중국 내 원료 공급업체와 공급계약을 체결한 뒤 각종 인허가 작업을 신속히 마무리하고 조기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석화 측에 따르면 중국은 이미 지난 2005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PVC 시장으로 떠올랐다. 저장성 인근은 시장 규모가 크지만 생산량은 절대적으로 부족해 수급여건이 양호하고 공장 입지는 물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마케팅 면에서 성공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한화석화는 설명했다. 한화석화는 이와 함께 2010년 이후 중국 생산기지의 물량에 여수 국가산업단지에 증설하고 있는 클로르알칼리(CA) 및 EDC 물량을 더해 비닐 분야의 글로벌 메이저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화석화의 이번 중국 진출 결정은 그룹 전체의 전략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는 게 그룹 안팎의 견해다. 한화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번 중국 진출은 2011년 그룹 매출 45조원, 해외매출 비중 40%를 달성하자는 글로벌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이뤄졌다”며 “현재 해외 일거리 찾기에 분주히 나서고 있는 각 계열사들에 한화석화의 이번 성과가 큰 자극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10일 그룹 전략회의를 열고 “올해는 글로벌 사업에 대한 성과물을 내놓아야 한다”고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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