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던 개인 신용불량자가 불과 1개월만에 다시 증가세로 반전, 37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정부의 신용회복위원회와 배드뱅크 한마음금융 등 채무재조정 프로그램을통한 신용불량자 감축노력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로 고용상황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2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개인 신용불량자는 370만336명으로한달전의 369만3천643명에 비해 0.18%, 6천693명이 늘어났다.
지난 6월에는 개인 신용불량자 수가 전달보다 1.17%, 4만3천676명이나 감소해지난 2002년 3월 신용불량정보 통계를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실질적인 감소세를 기록했었다.
업권별 개인 신용불량자수는 상호저축은행이 타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매입 증가의 영향으로 79만3천649명에 달해 전월보다 12.96%가 증가했다.
이어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공공기관이 76만6천878명으로 5.64%, 보증재단이 1만4천282명으로 4.22%, 수출보험공사,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기타기관이 8만9천643명으로 3.86%, 생명보험이 21만9천820명으로 2.29% 등의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신용카드사는 181만2천814명으로 2.24%가 줄었고 창업투자사는 118명으로 2.48%, 종합금융은 940명으로 1.26%가 각각 감소했다.
수출보험공사와 창투사,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의 개인 신용불량자는 법인이 부도가 나면 개인 연대보증인에게 상환책임이 돌아가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은행연합회는 설명했다.
신용카드 관련 개인신용불량자는 249만9천726명으로 지난 6월보다 1.26%가 줄어들면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개인 신용불량자의 수가 다시 소폭 증가세로 반전되기는했지만 배드뱅크를 통한 지원을 3개월 연장하기로 하는 등 채무재조정 프로그램을통해 지원을 활발하게 하고 있기 때문에 전처럼 큰 폭으로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