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히스 슬로컴(30ㆍ미국)이 미국 PGA투어 크라이슬러투산클래식(총상금 300만달러)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슬로컴은 1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옴니투산내셔널골프장(파72ㆍ7,10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합계 22언더파 266타로 정상에 올랐다.
슬로컴은 지난 2001년 PGA 2부투어에서 사상 두번째로 한 시즌 3승을 거둔 뒤 그 해 말부터 정규투어에 데뷔한 선수. 2002년 월드컴클래식 준우승에 이어 지난해 밀워키오픈 2위에 오르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 투어 대회 78경기 출전 만에 첫 우승을 따냈다. 우승상금 54만달러.
이날 호주의 신예 애런 배들리와 공동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슬로컴은 나란히 7개씩의 버디를 뽑아내며 접전을 벌였으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배들리가 3퍼트로 보기를 범한 덕에 1타차 우승을 거뒀다.
한편 3개 대회 연속 `톱10`에 도전했던 존 댈리(미국)는 전날 4번홀(파3)에서 무려 10타를 기록하며 하위권으로 떨어진 뒤 이날도 2오버파 74타로 부진해 최하위인 공동69위(합계 2오버파 290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