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마이너스 금리시대 추천상품-원자재펀드

인플레 헤지 효과에 수익률도 높아 관심을<br>변동성 커 분산 투자가 바람직, 일부 산유국 공급 우려 더해져<br>원유 중심 펀드 수익 개선될듯… 금펀드도 당분간 상승세 지속


원자재는 인플레이션 시대를 대응하는 대표적 투자 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원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자원과 금, 은, 구리, 알루미늄 등 광물자원, 콩, 밀, 설탕 등 농산물 등으로 구성되는 원자재의 가격 변화는 곧 인플레이션을 촉발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원자재에 대한 투자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헤지 하거나 그 이상의 수익을 낼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이너스금리 시대의 주요한 투자전략으로 꼽힌다. 국내에서 일반인들이 가장 손쉽게 원자재에 투자하는 방법은 관련 펀드를 매수하는 것이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출시된 원자재펀드는 운용펀드 기준(클래스 별 펀드 통합) 56개다. 원자재 펀드는 주요 투자자산에 따라 금펀드, 농산물펀드, 원유 펀드 등으로 다시 구분된다. 원자재들이 시기별로 다른 가격흐름을 보이게 돼 펀드 수익률 역시 구간별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상황과 별개로 움직이는 원자재의 특성을 잘 살려 주식펀드투자와 병행하되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큰 만큼 위험 분산 차원에서 자산 일부만 투자할 것을 권하고 있다. 실제 국내 출시된 원자재 펀드 가운데 설정규모가 가장 큰 펀드인 '블랙록월드광업주자H'(설정액 4,038억원)와 설정규모 2위를 달리는 'JP모간천연자원자 A'(3,123억원)는 최근 3년 수익률이 지난 11월 24일 기준 각각 92.94%, 103.93%로 전체 원자재펀드 평균(56.81%)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이 펀드들은 과거 누적 수익을 토대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몸집을 불려왔지만 유럽 재정위기 이후 글로벌 기업들의 주가가 큰 조정을 받으며 최근 1년 수익률이 '블랙록월드광업주자H'가 -20.71%, 'JP모간천연자원자 A'가 -23.74%로 평균(-11.44%)을 크게 밑돌고 있다. 이 펀드들이 내준 수익률 상위권 자리는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는 금값 강세의 덕을 본 금펀드들이 차지하고 있다. 'KB스타골드특별자산A'의 최근 1년 수익률이 24.75%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PCA골드리치특별자산A-1 A'(22.96%)이 뒤를 잇고 있다. 기간을 최근 한 달로 줄일 경우 유가 상승에 따라 '삼성WTI원유특별자산'(12.35%)이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기간과 자산에 따라 원자재 펀드의 수익률 변동이 크기 때문에 단기 투자를 목적으로 접근할 경우 투자 자산별 전망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최근에는 원자재 중에서도 원유를 중심으로 한 펀드들의 수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로 인해 원자재 수요가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원자재 주요상품들의 가격 등락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국제유가의 경우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일부 산유국들의 원유 공급 우려가 더해지기 때문에 가격 상승 압력이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펀드 역시 당분간 상승세가 크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규원 삼성선물 연구원은 "올 3ㆍ4분기 금 수요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늘어났고 기존 달러 중심 외환 보유액을 다각화 시키려는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금 가격이 쉽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럽 재정위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면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로 전반적인 원자재값 상승을 예상할 수 있는 만큼 분산투자 대상으로서 원자재펀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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