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휴가철 각광 받을 주식 ① 여행주

해외 여행자 발길 줄이어… 실적 증가세<br>경기 회복에 정부도 휴가 권장 나서 관심 가질만<br>올들어 주가 상승률 지수보다 크게 웃돌아



지난 6월 말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신한금융투자에서 직원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하나투어가 휴가철 최고의 주식으로 뽑혔다. 휴가철을 맞아 해외 여행자 증가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었다. 이번 조사가 이벤트성으로 진행된 만큼 직원들의 바람처럼 하나투어가 실제 휴가철 최고의 주식이라 단정짓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실제 경기회복 분위기 속에 여행주들의 실적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정부까지 나서 휴가를 권장하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여행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주요 여행주들의 최근 주가 흐름은 여행주의 영업 환경을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여행주의 대표 격인 하나투어는 올 들어 7월25일까지 누적 주가상승률이 14.81%에 이른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가 3.76% 오른 점을 고려할 때 시장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보이는 셈이다. 여행업계의 또 다른 강자 모두투어는 11.55%를 기록하고 있고 레드캡투어는 무려 36.07%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여름방학을 맞아 여행수요가 확대되면서 3ㆍ4분기 여행사들의 실적이 눈에 띄게 늘어나게 되면 주가는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8%, 27.5% 증가한 2,548억원, 34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또 모두투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각각 19.6%, 41.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3ㆍ4분기 해외 출국자 수가 339만명에 달하면서 2007년의 기존 최고치(335만명)를 넘어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가 내수소비 촉진을 위해 휴가를 적극 권하는 것도 여행주에는 호재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법정 공휴일을 기존 날짜 지정제에서 요일지정제로 바꿔 주말과 함께 연휴로 쉴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행과 소비가 증가하게 되고 일반기업에서도 비용절감ㆍ업무집중도 향상 등을 이유로 장기휴가를 권하는 만큼 시행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공휴일과 붙어 있어서 연휴로 쉴 수 있는 주말에는 관광목적 출국자가 평상시의 주말보다 157%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된 만큼 여행주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지난 달 말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공동 출자해 호텔앤에어닷컴을 설립, 국내외 여행목적지의 관광자원 투자에 함께 나서기로 한 점도 증권업계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희정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위권 여행업체간 협력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원화강세와 일본지진으로 줄었던 여행 수요의 회복을 고려할 때 투자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매출 확대 때 수익성 증가폭 가장 커

●애널리스트가 꼽은 베스트 여행주 모두투어 증권업계에서는 여행주 중에서도 수익성 증가폭이 더 큰 모두투어를 톱픽(최선호주)으로 꼽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여행업에 대해 '투자비중 확대'의견을 유지하면서 특히 모두투어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이 증권사의 이우승 연구원은 "모두투어는 고정비 지출 비중을 낮춰 매출이 늘어날 때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종목"이라며 "역사적으로 여행주가 상승세를 탈 때는 여행 대장주 하나투어에 비해 모두투어의 상승폭이 더 크게 나타난 만큼 이 종목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영증권도 여행업종 가운데 모두투어를 선호주로 꼽았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모두투어는 성수기를 앞두고 시장 점유율이 강세를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며 "이익 성장세를 고려할 때 주목할 만 하다"고 분석했다. KB투자증권 역시 모두투어를 톱픽으로 꼽았다. 신한금융투자는 장기적인 투자는 하나투어를 유망하게 봤지만 단기적으로는 모두투어가 더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모두투어는 2ㆍ4분기에 상대적으로 선방했고 3ㆍ4분기 실적 개선도 기대돼 단기적으로 더 유망하다"며 "하나투어는 해외 개별여행 웹사이트 개발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비용이 많이 소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모두투어의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은 41.6%로 하나투어(27.5%)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