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총선에서 낙천ㆍ낙선운동을 주도하며 정치권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던 시민단체들이 이번 4ㆍ15총선에서도 낙선운동과 당선운동을 모두 추진키로 해 파장이 예상된다.
참여연대는 12일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각 정당의 공천에 앞서 전ㆍ현직 국회의원 중에서 공천 반대 명단을 작성, 불출마 및 정계은퇴 선언을 촉구하는 활동을 전개한 뒤 본격적인 낙천ㆍ낙선운동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측은 부패, 비리에 연루된 인사나 선거법 위반 행위, 반개혁, 반인권, 의정활동 불성실 등을 주요 잣대로 삼아 낙천ㆍ낙선 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현재 낙선운동을 표방한 단체는 참여연대 이외에도 민주노총, 환경운동연합 등 여러 단체가 있으며, 참여연대는 이들과 `2004 총선시민연대`를 제안해 놓은 상태다. 또 민교협(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과는 연대기구 구성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대화 상지대 교수 등 시민단체ㆍ학계인사가 중심이 된 `2004총선 물갈이 국민연대`, 유권자운동을 전개하는 네티즌 모임인 `국민의 힘`, 여성의 정치권 진출을 표방하는 `맑은 정치 여성네트워크`, 민주노총 등은 당선운동 방침을 천명해 주목된다.
이들 단체들은 낙선운동을 전개했던 2000년 총선시민연대의 네거티브적 운동방식의 한계를 딛고 국민이 원하는 개혁적ㆍ도덕적 후보를 정치권에 진출 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재철기자 hummi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