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만에 순매도 전환 - 미 신용등급 강등 탓? 중국이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됐던 지난 8월 미 국채를 대량 매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미 재무부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8월말 현재 1조1,370억달러의 미 국채를 보유해 7월말(1조1,735억달러)보다 한달새 365억달러나 줄어들었다. 이는 5개월만에 순매도로 전환한 것이지만, 중국은 여전히 세계 최대의 미 국채 보유국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 반면 미 국채 보유량 2위인 일본은 9,148억달러에서 9,366억달러로 218억달러 늘렸고 3위인 영국도 3,525억달러에서 3,972억달러로 447억달러나 불어났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미 국채 보유액도 같은 기간 2,343억달러에서 2,363억달러로 늘어났다. 중국의 전체 외환보유액은 지난 8월말 현재 3조2,625억달러로 작년말(2조8,473억달러)에비해 4,152억달러(14.6%)나 증가했다. 이처럼 전체 외환보유액은 늘어나면서도 미 국채 보유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중국이 외환보유액을 다변화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미 국채가 중국의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3월말의 38%에서 8월말에는 34.85%로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국제신용평가사인 S&P가 지난 8월6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낮추자 중국이 미 국채를 내다판 것으로 보고 있다./베이징=이병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