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락 전 경찰청장이 23일 오전 9시30분께 `함바(건설현장 식당) 비리' 사건 조사와 관련해 서울동부지검에 다시 출석했다.
검찰은 강 전 청장을 상대로 지난 2009년 브로커 유상봉(65ㆍ구속기소)씨로부터 경찰관 승진 인사 청탁과 함께 받은 1억 1,000만원과 유씨에게 도피를 권유한 사실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또한 강 전 청장이 유씨로부터 받은 사례금이 인사청탁과 관련이 있는지 입증하기 위해 수사력을 쏟을 방침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10일 강 전 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서 다음날 그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법원은 "혐의 사실에 대해 피의자를 구속해야 할 정도로 충분한 소명이 이뤄졌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초 강 전 청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