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월드컵 시상금 기쁘게 드립니다"

한국팀 16강 가능성 높자… 손보, 손해불구 마음비워 "기쁜 마음으로 보험금을 지급하겠습니다". 월드컵 관련 시상금보험(Contiengency Insurance)을 판매한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마음을 비웠다. 최근 열린 3차례의 평가전에서 확인 했듯이 우리나라 대표팀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기 때문. 월드컵 관련 시상금보험이란 일반 기업들이 '한국 대표팀 16강 진출하면'또는 '첫번째 경기에서 승리하면'등의 조건을 붙인 후 거액의 경품을 자사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이벤트를 담보로 하는 보험상품. 경품제공 사유가 발생하면 이 보험을 인수한 보험사는 필요한 경비 일체를 보험금으로 지급하게 된다. 현재까지 판매된 시상금보험은 보험금 기준으로 약 100억원. 월드컵 공식 보험사인 현대해상이 가장 많은 79억원의 시상금보험을 팔았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우리나라가 16강 진출에 실패해야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최근 국가대표팀은 유럽 강호들과의 평가전에서 멋진 기량을 선보이면서 16강 진출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 실제로 올해 초에는 해외재보험사들이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37% 정도로 보고 시상금보험의 보험료를 산출했지만 지난주에는 55%까지 높아졌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시상금 보험이 필요한 기업들의 월드컵 마케팅은 이제 막바지여서 보험료가 크게 오른 것은 문제될게 없고 다만 이미 인수한 보험계약에 대해서는 고스란히 보험금이 지급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손보사들은 기쁜 마음으로 보험금을 지급하겠다고 한다. 대표팀이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면 그 자체로 기쁜 일일 뿐 아니라 시상금보험은 특성상 인수한 물량의 95%이상을 해외재보험사로 이전하기 때문에 큰 손해를 보지 않기 때문이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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