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시진핑, 공무원 기업인과 유착금지

총서기 취임후 첫 정경유착 경고<br>왕양 국유기업 겨냥 비판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정경유착을 경고해 주목된다.


1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8일 시 총서기가 장쑤성 전국인민대회 대표들과의 분임토의에서 “공무원들이 기업인과 만날 때는 반드시 일정한 금도를 지켜야 한다. 공무원들을 유혹하는 시도와 함정이 너무나 많다. 군자의 사귐은 담백하기가 물과 같다는 고대 격언을 명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시 총서기가 정경유착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비판을 가한 것은 지난해 11월 당 총서기가 취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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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총서기의 이 같은 비판은 최근 잇따라 터지고 있는 정경유착 비리로 인해 부패척결이 변죽만 울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보이다. 특히 지난 1월 충칭시에서는 레이정푸 베이베이구 서기를 비롯한 고위 공무원 11명이 이권을 노린 지역 개발업자에게 성상납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파면되는 등 만연한 정경유착에 대한 여론의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부총리 내정자인 왕양 정치국위원(전 광둥성 서기)도 이익집단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왕 위원은 “지난 30년 경제발전을 거치며 새로운 이익집단이 형성됐다. 기업과 관리, 지방정부가 이익집단화 됐다”며 “향후 개혁은 이들의 고리를 깨는데 집중할 것이고 내 살점을 떼내는 고통을 감내하겠다”고 말했다.

왕 위원은 리커창 총리 내정자와 같은 공산주의청년단(공창단) 출신으로 리 총리와 장가오리 상무부총리와 함께 경제정책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에너지ㆍ금융ㆍ통신 등 핵심산업을 장악하고 있는 국유기업의 개혁에 방점을 찍고 있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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